본문 바로가기

루덴스코드/바람 칼럼

서평 "협동조합 참 좋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입문서



협동조합을 알고 싶어서 스터디를 만들었고, 지원센터에서 책을 소개 받았고, 그래서 첫번째로 선택되어 읽은 책이 "협동조합 참 좋다"이다.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서평을 써보았다. 내용은 첫째 입문서로는 그럭저럭 쉽게 잘 읽히는 책이라는 점이고, 둘째 깊이 있게 협동조합을 알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처음 입문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전체를 죽 살펴볼 수 있는 점에서는 좋게 볼 수 있겠다.

단, 이 책 한권만 읽고 협동조합을 다 아는 걸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


이전에 썼던 글의 연장선에서 스터디 첫번째 책이었던 "협동조합 참 좋다"에 대한 간략한 소개정도의 글이다.


2017/04/28 - [우리안의 페르소나/Etc] - 협동조합으로 코딩교육이 가능할까?


"협동조합 참 좋다"는 예스24에서 이북으로 구입한 협동조합 스터디의 첫번째 책이다. 이북을 구입하기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스터디의 급한 일정으로 그자리에서 바로 책의 구입이 필요했고, 다행하게도 이 책은 이북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해도 될텐데 이북주제(?)에 종이책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구입하면서 안타까웠다. 종이책을 사면 이북이 같이 지원되면 얼마나 좋을까.


협동조합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스터디를 시작했다. 대부분 책을 잘 읽고, 강의도 하는 사람들이라 스터디나 토론을 하는 일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모임에서 책에 대해서 내린 결론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는 기초 입문서"였다.


협동조합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여러권의 책을 읽어볼 것이다. 이 책은 그 중 첫번째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협동조합에 대한 기초상식, 기본원리를 알려주고 해외 사례로 성공적인 케이스를 알려준다.


저자가 해외 성공 케이스들을 소개한 내용은 괜찮았지만 이 책에서 아쉬운 것은 전문적인 시각이 아닌 기자의 시각으로 사례들을 소개하다보니 협동조합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나 고민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다. 어쩌면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자료를 모으면서 쓴 책이라 이런 깊이 있는 내용을 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그래서 이 책은 한권으로 협동조합의 모든 것을 알수는 없고, 사실 한권으로 협동조합의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협동조합에 관한 입문서로 적당하다.


단, 입문서로 필요한 한가지 내용이 빠져있는데, 이후에 읽어볼만한 책, 협동조합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책들의 목록이 없다. 이 책이 나온 시기를 고려해보면 이해가 된다. 협동조합이 아직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시점에서나온 책이었으니 다른 소개할만한 참고서적들을 찾기가 힘들었을 게다.


원주지역의 협동조합과 생협을 소개한다. 농협은 협동조합이지만 협동조합으로 의식하지 못하고 금융권으로 기득권만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따끔하다. 이 부분들은 협동조합의 고민하는 독자에게 한번 더 심사숙고하게 한다. 아직 한국에서 협동조합은 기업생태계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현실적 어려움은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이 아직은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협동조합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스터디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국 협동조합은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도 각오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다. 막연한 기대감과 희망 이면의 현실과 부대낄 각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