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간단하게 만년필 잉크 만드는 방법

메이커활동/만년필의모든것 2024. 8. 6. 00:13

안녕하세요! 오늘은 만년필 애호가들을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만년필 잉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프린터 잉크를 활용해서 만드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세요.

프린터 잉크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실험 정신을 발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단, 프린터 잉크는 만년필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필요한 재료

  1. 프린터 잉크: 블랙 또는 컬러 프린터 잉크
  2. 증류수: 잉크를 희석하는 데 사용
  3. 글리세린: 잉크의 점도를 조절
  4. 소독용 알코올: 보존제 역할
  5. 작은 병: 잉크를 보관할 용기
  6. 스포이트 또는 주사기: 정밀한 계량을 위한 도구
  7. 저어주는 도구: 작은 막대나 스틱

만드는 방법

1. 기본 용액 준비
작은 병에 증류수를 준비합니다. 보통 50ml 정도면 적당합니다.

2. 잉크 첨가
프린터 잉크를 스포이트나 주사기를 사용하여 증류수에 천천히 넣습니다. 10-20 방울 정도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잉크의 농도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더 추가하세요.

3. 점도 조절
글리세린을 2-3 방울 첨가합니다. 글리세린은 잉크의 점도를 높여 글쓰기의 부드러움을 향상시킵니다.

4. 보존제 첨가
소독용 알코올을 1-2 방울 추가하여 잉크의 보존성을 높입니다.

5. 혼합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잉크의 농도와 흐름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증류수나 글리세린을 추가하여 조절합니다.

6. 테스트
만년필에 소량의 잉크를 넣어 테스트해봅니다. 잉크가 매끄럽게 흐르고 색상이 적절한지 확인합니다.

주의사항

  • 프린터 잉크 사용의 위험성: 프린터 잉크는 만년필에 맞지 않을 수 있으며, 펜 손상이나 막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잉크 보관: 만들고 남은 잉크는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고, 직사광선이나 열을 피해야 합니다.
  • 테스트 필수: 만년필의 고장이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꼭 테스트를 해보고 사용하세요.

프린터 잉크는 일반적으로 만년필 잉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가의 만년필에 사용하지 마시고 저렴한 만년필에 먼저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이소에서 천원부터 인터넷 온라인 마켓을 찾아보면 2~5천원 정도에 구입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프린터 잉크 선택 시 고려 사항

  1. 수성 잉크:
    • 수성 잉크(Water-based Ink)를 사용하는 프린터 잉크가 가장 적합합니다. 수성 잉크는 물에 잘 녹고, 만년필에 사용하는 잉크와 화학적 구성이 조금 더 유사하기 때문에 펜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습니다.
    • 염료 기반(Dye-based) 수성 잉크는 안료 기반보다 만년필에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안료 기반 잉크는 미세한 입자를 포함하고 있어 펜을 막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pH 중성:
    • 잉크의 pH가 중성에 가까운 것이 좋습니다. 너무 산성적이거나 알칼리성인 잉크는 만년필의 내부 부품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3. 투명도:
    • 프린터 잉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밝은 색상의 잉크를 선택하세요. 이는 일반적인 만년필 잉크의 특성과 더 유사합니다.
  4. 정제 및 필터링:
    • 프린터 잉크는 일반적으로 만년필 잉크보다 더 많은 불순물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잘 흔들어서 침전물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필터로 거르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용 필터를 구하기 어렵다면 드립커피용 커피여과지를 사용하면 됩니다.

추가적인 팁

  • 전용 테스트: 새로운 잉크를 사용하기 전에, 저렴하거나 테스트용 만년필에 먼저 사용해 보세요. 이를 통해 잉크가 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혼합 비율: 프린터 잉크는 만년필 잉크보다 농도가 진할 수 있으므로, 물과 섞어 희석하여 사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1:1 비율로 시작하여 점차 농도를 조절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증류수를 쓰면 좋지만 그냥 집에서 깨끗한 정수된 수도물, 혹은 생수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만든 잉크를 카트리지에 넣기

만든 잉크를 만년필에 넣을 때 요즘 많은 만년필은 카트리지를 사용합니다. 보통 카트리지(cartridge)는 일회용인 것을 의미합니다. 잉크 리저버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재충전 가능한 장치를 컨버터(converter)라고 부릅니다. 다 사용한 일회용 카드리지에 잉크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은 결합부가 여러번 결합되는 과정에서 느슨해져서 잉크가 외부로 샐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저가형 만년필을 사용할 때는 수차례 사용하곤 합니다. 일회용 카트리지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은 한자리 수로 제한하시고, 가능한 여기에 사용된 만년필은 외부에 가지고 다니지 마시고 책상위에만 두셔서 외부 충격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리에 검색해보니 이런 잉크주입용 주사기를 판매하고 있네요. "만년필 주사기"라고 검색해보시면 쉽게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무한 잉크 주입용 주사기도 있는데 지금은 잉크프린터기에 자체적으로 잉크통이 부착된 것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 버렸습니다. 이걸 주문해 두었는데 잘 쓸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프린터 잉크를 만년필에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전용 만년필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펜의 성능과 수명을 보호하는 데 가장 좋습니다. 이 방법은 실험적인 시도로 집에서 손쉽게 만년필 잉크를 만들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만년필 전용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펜의 수명과 성능을 위해 가장 좋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일회용 카트리지의 재활용은 적정한 선까지만 하시고, 사용중 잉크가 흘러나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가능한 이동하는 만년필에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